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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40억개 캔 재활용 가능"…노벨리스, 울산에 설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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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재활용 업체인 미국 노벨리스가 울산에 알루미늄 리사이클(재활용) 센터를 짓는다. 알루미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다. 센터 완공 시 기존의 경북 영주 센터와 합쳐 연간 240억 개 이상의 알루미늄 캔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노벨리스는 저탄소 알루미늄 공급을 위해 울산에 리사이클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노벨리스는 이를 위해 2017년 일본 고베제강과 설립한 합작법인 울산알루미늄에 5300만달러(약 6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노벨리스는 신규 센터에서 연간 10만t에 달하는 기초 알루미늄 제품인 시트 잉곳(금속 덩어리)을 생산할 계획이다. 시트 잉곳은 울산알루미늄에 공급돼 자동차, 건축, 캔 제조용 소재로 재탄생한다. 센터는 오는 10월 착공해 2024년 초 완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벨리스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산업용 알루미늄 업체다. 2012년 아시아 최대인 연간 32만t 규모의 알루미늄 재활용 센터를 영주에 설립해 운영 중이다. 알루미늄은 무한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 포장재 및 철강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노벨리스는 늘어나는 재생 알루미늄 제품 수요에 대응해 울산에 신규 투자를 하기로 했다. 생산된 잉곳을 제품 생산 공정으로 이어갈 수 있는 것도 울산을 투자처로 선택한 이유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하면 광석인 보크사이트로부터 알루미늄을 생산할 때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각각 95% 줄일 수 있다. 노벨리스 관계자는 “신규 센터 건립으로 연간 42만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벨리스는 지난 10년간 세계적으로 재활용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7억달러(약 8400억원)가량을 투자해 재생 알루미늄 사용률을 96%까지 끌어올렸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료 대부분을 재활용 방식으로 조달했다는 뜻이다. 또 중기 목표로 2026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종전 수준 대비 30% 이상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사친 사푸테 노벨리스 아시아 사장은 “재생 알루미늄 원료 사용을 확대해 고객사는 물론 알루미늄 산업계 전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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