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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 "민간 풍력발전 점유율 1위…신재생 발전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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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23일 09: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명에너지는 민간 풍력발전사업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발전소를 짓고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 발전소 지속 운영으로 기업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종현 대명에너지 대표(사진)는 23일 기자와 만나 "신재생에너지는 최근 관심이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주요 분야"라며 "상장 이후 해상풍력 인프라 확대, 그린수소와 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 개발과 설계·조달·시공 및 운영관리 등 전 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발전단지의 운영유지 보수관리(O&M)를 비롯한 업무위탁 사업을 하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해외 자산운용사·사모펀드(PE)들이 주력인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토종 기업이다. 서 대표는 발전소를 늘려 회사의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회사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화된 에너지관리 시스템인 EMS(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PMS(전력관리시스템)를 구축해 발전소 고장·정지시간 최소화를 통한 발전소 가동률과 이용률 향상을 노렸다. 그는 "발전소 가동시간이 늘어나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부 연구과제에 집중했다"면서 "지속적 투자 개발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간 발전사 풍력발전사업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서 대표는 대명에너지와 다른 에너지회사와 차별성으로 독자적인 'EPCM(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Management)'를 꼽았다. 부지 선정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기술, 발전 단지의 설계 최적화 기술 및 시공 및 공사기간 단축 시스템 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ESS를 설치해 사업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 그는 "대명에너지는 2017년 민간 최초로 영암 풍력발전소에 풍력 ESS를 설치했다"면서 "ESS는 건설만 하고 빠지는게 아니라 운영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사업이라 발전소 전반적인 시스템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ESS 운영 중 화재가 난 경우가 많아 대명에너지는 발전소 관리운영에서 ESS 화재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대명에너지의 미래 성장성이 높은 이유로 1700MW(메가와트) 규모의 사업권 확보를 들었다. 현재 대명에너지가 운영 중인 발전소의 8배가 넘는 용량이다. 대명에너지가 2014년부터 개발해 운영하는 발전소 용량은 200MW이다. 서 대표는 "대명에너지는 전국 발전소 데이터를 수집해 입지좋고 발전소 개발이 적합한 단지에 대해 사업권을 미리 확보해뒀다"면서 "향후 8년간 확보된 사업권을 개발해 회사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확보한 사업권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투자해 순차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대명에너지는 개발부터 운영까지 하다보니 발전소 지분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발전소 지분투자를 하면 향후 노후화된 발전소의 리파워링(노후설비 교체)도 가능해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에는 해상풍력 인프라 확대, 발전소 리파워링, 그린수소와 연료전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그린수소와 연료전지 발전소를 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뒀다"면서 "이 사업이 제도화되면 가장 먼저 진출해 선점하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가상발전소(VPP) 시장도 대비하고 있다. 이미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내년까지 이행해야하는 회사들로부터 제3자전력구매계약(PPA)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 그는 "해외시장서 VPP 운영하는 회사들은 화력·원자력 발전소 운영 회사들보다 주가도 높고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면서 "국내서도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 VPP 시장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명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최대 발전 플랫폼 민간 운영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풍력, 태양광에 국한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의 다양한 분야로 발전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발전소 지분 투자를 활발하게 하며 2023년, 2024년 운영 규모를 늘려나가고, 4~5년 뒤에는 해상 풍력에 진출할 것"이라며 "매년 30% 이상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명에너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135%, 184%다.

대명에너지는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주식 수는 450만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5000~2만9000원이며 공모 금액은 1125억~130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는 오는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3월 3~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주당평가가액은 3만7646원으로 적정 기업가치는 7927억원으로 책정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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