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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랜·IoT·AI부터 메타버스까지…통신·모바일 대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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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작년엔 주요 기업이 대거 빠진 채 행사 대부분이 온라인 중계된 이후 3년 만에 제 모습을 갖춘다.

MWC는 각국 통신 관련 기업 750여 곳이 설립한 만든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한다. 올해는 약 1500개 기업·기관이 전시에 참여한다. 세계 통신·전자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노트북 등 신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오픈랜 등 각종 신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 새 노트북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28일 MWC2022에서 차세대 갤럭시북 모델 2종을 공개한다. 갤럭시북2프로, 갤럭시북2프로360 등이다. 김학상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개발팀장(부사장)은 최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새 노트북 모델은 운영체제(OS)를 매끄럽게 넘나들 수 있고, 보안 체계는 더욱 강화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통신3사도 MWC2022에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약 790㎡ 규모 대형 전시관에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을 전시한다. 미래 모빌리티 핵심으로 ‘에어택시’로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세션도 연다.

KT는 안드로이드 TV 셋톱박스와 AI 스마트스피커 기가지니 기능 등을 아우른 차세대 통신 통합 단말 ‘S박스(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6기가헤르츠(㎓) 주파수 지원 와이파이로 실내에서 로봇 통신을 제공하는 ‘기가 와이파이 홈6E’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혼합현실(XR) 콘텐츠 등 5세대(5G) 통신 서비스 시연 공간을 운영한다. 세계 기술기업들과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5G 콘텐츠 서비스 수출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5G 활용 드론·로봇 소개도
MWC2022 주제는 ‘연결성의 힘을 분출하기’다. 5G 통신 활용도를 제조·에너지·의료 등 산업현장에서 높이는 방안이 주요 화두다. 각국이 5G 인프라 구축 초기를 지난 만큼 이젠 인프라를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것이 효율적일지를 고민한다는 취지다.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는 5G와 AI 기반 무인기(드론)로 에너지 공급망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한 드론이 송전탑 등 전력망 장비가 설치된 현장을 날아다니면서 정전·화재를 예방하는 솔루션이다. 제조업에서 IoT 기기와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통합 분석해 자율주행로봇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의논하는 세션도 열린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는 밥 스턴펠 회장이 직접 연사로 나선다. 지능형 네트워크 혁신 사례를 제시하고, 5G와 6G 통신이 각 산업 분야에서 일으킬 수 있는 신사업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오픈랜·통신 보안 논의 부상
차세대 통신 기술도 주요 논의거리다.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기술이 대표적이다. 오픈랜은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통신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픈랜이 도입·확산하면 통신사가 여러 회사의 통신 장비를 아울러 사용하기 훨씬 쉬워지기 때문에 기지국을 촘촘히 설치해야 하는 5G·6G 통신 운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계 20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오픈랜 동맹 ‘오랜 얼라이언스’는 MWC2022에서 오픈랜 솔루션 22개를 선보인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을 비롯해 주니퍼네트워크, 패러렐와이어리스 등이 자사가 주도해 개발한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퀄컴은 산업용 IoT 솔루션에 오픈랜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시연한다.

MWC2022엔 5G 네트워크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여럿 마련된다. 특정 사용자에게 전용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특화망 관련 세션 등이 열린다.

최근 각국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른 망 사용료 문제도 다룬다. GSMA는 MWC2022에서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할 계획이다. 국내외 통신사가 함께 망 사용료 관련 단체 발언을 내놓는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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