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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공지능 활용해 에너지 사용 10%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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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을 활용해 탈탄소·친환경 에너지 경영을 하고 있다. 환경 디지털전환(DX) 사업도 키운다.

KT는 2020년부터 AI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AI 엔진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I가 건물 설비 구조와 실내 공간 현황, 기존 에너지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냉난방을 가동해주는 건물 에너지 설비 제어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작년 KT 서울 광화문 이스트빌딩을 비롯한 사옥 8곳과 종로구 시그나타워 등 외부 건물 2곳 등 건물 총 10곳에 도입됐다. 이를 통해 각 건물은 에너지 사용량을 10~15% 줄었다. KT는 이를 부동산·스마트빌딩 사업에 활용해 국내 빌딩 곳곳의 온실가스 저감을 도울 계획이다. 별도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 에너지 효율화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연동만으로 솔루션을 쓸 수 있어 구축 건물 등에도 큰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지난달엔 환경 DX 원팀을 출범했다.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간 실내환경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친환경 경영을 늘리는 게 목표다. KT를 비롯해 LG전자, 한샘, 삼양인터내셔날, 위니케어, 센트리, 힘펠, 엔에프, EAN테크놀로지 등 기업이 참여한다. 국가공인시험연구원(KOTITI), 한국실내환경협회, 한국리모델링협회, 순천향대도 뜻을 모았다. 이들은 KT의 환경 DX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KT는 AI 기술과 실시간 환경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 등을 활용해 친환경 서비스를 키울 예정이다. KT는 2018년부터 전국 주요 지자체와 올레tv, 기가지니,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 공기질 데이터를 제공하는 에어맵코리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분사를 결정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부문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이어간다. 한국가스공사와 협업해 ‘탄소 제로 IDC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가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해 IDC 냉방을 유지하는 식이다. 통상 IDC는 전체 사용 전력의 약 30%를 온도 제어용 장비 가동에 쓴다. KT는 “LNG 냉열 시스템을 KT 용산 IDC에 적용하면 월간 소모전력 약 12㎿h(메가와트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약 3만 가구의 월간 전기 사용량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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