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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살인범' 난소암, '이 증상' 보이면 산부인과로 가야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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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은 2014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2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온 바 있다. 그는 당시 운이 좋아 1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초기 단계에서 자각 증상이 없고 상당히 진행 후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3, 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난소암은 생식과 호르몬 분비를 담당하는 난소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부인과에서는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흔한 암으로 국내에서 매년 2500여 명이 난소암 진단을 받는다.

난소암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상피세포암, 배세포 종양, 성삭기질 종양 3가지로 구분하는데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세포암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러 연구를 통해 고려되고 있는 관련 요인으로는 세 가지가 있다.

가장 크게 생각되는 위험 요인은 배란이다. 배란기가 많은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초경이 빠르거나 늦은 폐경은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혼, 불임여성, 다산부에 비해 소산부가 발생 위험이 크다.

반면 경구 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상피암의 발생이 낮았다는 조사도 있다.

또 환자의 90% 이상은 가족력이 없는 상태에서 난소암 진단을 받는다. 하지만,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여성은 유전성 난소암 위험도가 더 높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직장암)을 앓았던 환자는 상피세포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해 '조용한 살인범'이라고 불린다.

팰로 앨토 의료재단(Palo Alto Medical Foundation)의 부인과 종양 전문의 존 찬 교수 연구팀이 외과적 병기 결정(surgical staging)에서 초기 난소암으로 확인된 419명(평균연령 55.5세)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초기 단계 난소암 환자의 70% 이상이 진단 전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연구를 내놨다.

이들 중 70% 이상이 진단 전 △복통 또는 골반통 △복부팽만 또는 복부 둘레 증가 △비정상 질 출혈 △요로 증상 △위장관 증상 중 하나 이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약 3분의 1은 복통/골반통, 4분의 1은 복부팽만/복부 둘레 증가가 나타났다. 13%는 비정상 질 출혈, 10%는 요로 증상, 5%는 위장관 증상을 겪었다. 환자의 3분의 1에서는 이 5가지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세포진검사(국가암검진)를 통해 조기 검진이 시행되고 있으나, 난소암은 아직 선별검사가 없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며 "실제로 검진 차 시행한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1기 난소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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