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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복합쇼핑몰 논란에 與 "명품 차면 부자?" vs 野 "광주 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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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해 여야가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가 방송에서 "이건(윤 후보의 공약)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해 광주 시민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설주완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는 지난 17일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 출연해 "(윤 후보가) 복합쇼핑몰이라는 단초적인 제안을 하는 건 좋지만, 그게 지역 발전 공약에 어울리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건 마치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 명품 시계 차면 부자 된 거야.' 이건 아니지 않나.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기초적인 제안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설 변호사의 이같은 발언을 '가스라이팅'이라고 규정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에 "어이가 없다. 대체 이게 가스라이팅이 아니고 뭐냐"며 "편의·문화 시설 좀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시민의 소박한 소망을 '가난한 사람' 운운하며 뜯어말리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며 "언제까지 호남이 민주당 지역 토호들만의 작고 소중한 표밭이어야 하나. 과거를 반성해야 할 일인데, 이걸 광주 시민 비하로 받다니 이젠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설 변호사의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가난한 광주라고 또 세뇌하는 거냐", "광주 사람들을 거지 취급한다", "복합쇼핑몰이 2022년에 부르주아만 누리는 혜택이냐", "민주당이 호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봤다", "시계라도 사주고 말하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 현장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약하면서 "광주시민께서는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쇼핑몰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왜 광주만 없나"라며 "(복합쇼핑몰) 유치를 민주당이 반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광주에는 스타필드,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이 없다. 코스트코 등 창고형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몰염치하다"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광주광력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전통시장에 가서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대선후보인가. 몰염치하다"며 "광주 인구 144만 중에서 60여만 명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업에 관련돼 있다"며 "복합쇼핑몰을 유치할 경우 이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두고 맞장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양당의 생각을 광주시민들 앞에서 공정하게 다뤄보자"며 광주 지역 방송사에 TV토론 개최를 공식 요청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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