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가격 인상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오르고 있다.
18일 오전 9시47분 기준 무학은 전 거래일 대비 950원(9.05%)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제주맥주도 전 거래일보다 110원(3.81%) 오른 2995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풍국주정, 보해양조, 국순당,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등도 1~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류주들의 강세는 소주의 주 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 주정 가격을 평균 7.8% 올렸다. 더욱이 소주 병뚜껑 가격이 평균 16% 올랐고,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도 상승했다. 빈용기보증금은 소주 제조사가 빈 병을 받아오기 위해 지급하는 수수료다.
맥주는 오는 4월부터 주세가 2.49% 인상되는 것이 가격 인상 요인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6일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이 각각 리터(L)당 20.8원, 1.0원씩 오른다. 맥주에 붙는 세금은 L당 855.2원으로 작년보다 20.8원 오른다. 탁주에 대한 세금은 L당 1.0원 올라 42.9원이 된다.
맥아, 홉, 쌀 등 맥주 원재료와 알루미늄 캔 등도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에 들어가는 수입맥아 가격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에 926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했고 같은 기간 수입 홉 가격은 1㎏당 2만3709원에서 2만5530원으로 7.7%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