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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도 품격있게"…럭셔리 여행株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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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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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행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국내 여행 수요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 수요가 국내로 이연된데다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호캉스 등의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국내 숙박 수요 견인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거나 국내 여행에 발빠르게 대비한 럭셔리 숙박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오프닝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겨울이 지나면 유럽은 팬데믹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오미크론 발현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차 확산 종식을 선언했다. 여기에 동남아 국가들의 입국 간소화 움직임까지 본격화되면서 전세계가 리오프닝을 재조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하루 1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달 초 정부가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리오프닝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0.1%, -2.8%에 그쳤지만 호텔·레저(2.6%), 화장품·의류(1.8%), 필수소비재(0.9%) 업종은 상승 마감하며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이번주 들어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가속화 우려 확산에도 리오프닝 업종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수익률이 0.7% 하락하는 동안 화장품, 의류와 호텔, 레저 업종은 각각 0.4%, 0.1%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이 불안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 대외 수요보다는 자국 수요 비중이 높은 리오프닝 업종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변이와 달리 감염률은 높으나 치명률은 낮고 방역 조치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각종 방역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완화 또는 해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여행수요 역시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리오프닝이 국내여행 수요를 해외여행 수요로 이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하지만 주요 해외여행 지역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상황과 12세 미만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내 여행이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국내 럭셔리 숙박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호캉스, 독채팬션 등 타인과 마주치지 않고 객실 및 해당 공간 안에서 머무는 것이 소비자 경험 그 자체가 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있게 봐야 할 종목으로는 롯데관광개발, 아난티, 용평리조트 등을 제시했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내외 여행알선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던 회사였으나 2020년 12월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개장해 호텔 및 리테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제주 드림타워의 그랜드하얏트 제주는 하얏트 그룹이 운영하는 전세계 호텔 중 아시아 최대 규모로 호캉스를 즐기는 내국인 관광객 수요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아난티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고급 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팬데믹 이후 요구되고 있는 프라이버시와 편안함,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설계로 1차 분양은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아난티 앳 강남, 레이크 드 아난티코드 등의 개발이 예정돼 있어 아난티 플랫폼 확장이 기대된다.

    용평리조트의 경우 2025년까지 강릉, 평창 지역에 총 4개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 완료 시 전체 객실 수는 2021년 말 대비 30% 이상 증가하고 프리미엄 콘도 객실 비중은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당분간 해외여행에 제동이 걸림에 따라 오히려 국내 휴양지 거점에 리조트를 갖춘 용평리조트에 단체 투숙객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와 관련해 롯데관광개발, 아난티, 용평리조트 등의 영업환경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1월 타워2를 오픈해 1600개 객실을 운영 중인데 꾸준한 국내 여행 수요를 바탕으로 평균객실단가, 객실점유율 모두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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