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아무리 지지율이 낮다지만 수백만의 국민이 지지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조롱하고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이재명플러스'에 게시한 칼럼에서 "후보 시절에도 이렇게 오만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데, 대통령이 되면 어떨까 상상하기도 싫다"며 "무엇보다 이런 오만한 태도, 검찰 독재와 퇴행적 정책으로는 2년여의 임기가 남은 21대 국회와 절대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모든 것을 촛불 혁명 이전으로 돌리겠다는데 다수당인 민주당이 아무리 협력하고 싶어도 이를 용납할 수 있을 리가 없다"며 "다시금 고소·고발과 검찰의 수사가 난무하고 정쟁으로 날을 새는 동물국회가 재연될까 우려와 두려움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유능한 정부를 이끌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며 "윤 후보는 검찰만 득세하는 공안정부와 싸움만 하는 동물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상대방에 대한 혐오와 무책임하게 남발되는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선택하기에는 우리 앞에 놓인 대전환의 위기가 너무 깊고, 국가가 치러야 하는 미래 비용이 너무 크다"며 "다시 한 번 후보들을 비교하고 그 후들이 당선되면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생각해 보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지난 16일 밤 안 후보를 잇달아 각각 만났다. 두 후보 모두 안 후보 유세차량 사고 사망자의 빈소를 조문한 것.
먼저 윤 후보는 조문 뒤 "모든 선거 일정을 중단하고 피해 회복과 사태 수습에 전념하고 계신 안 후보와 인간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20분 정도 조문하면서 안 후보와 독대했고, '정치 현안에 관한 대화를 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는 "미안합니다"라며 답하지 않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