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세웅테크는 전력전자 제어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박노식 대표(62)가 2021년 3월에 설립했다. 메카트로닉스공학 박사인 박 대표는 동의과학대학교 전기과 겸임 교수도 맡고 있다.
세웅테크가 개발해 판매하는 전력전자 제어기는 일반 발전기의 부하 변화에 따른 전압변동과 엔진 장착 발전기의 엔진속도에 따른 전압변화에도 규정된 정격출력전압으로 안정된 전압을 출력하게 하는 제어기다. 세웅테크가 제조하는 제어기는 군이나 특수한 발전기 제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제어 기술은 다른 유사 제품 진입이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박 대표는 “세웅테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군에 제품을 납부하고 있다”며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업체에 크게 도움이 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세웅테크는 제어기 외에도 군에 사격통제장비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사격통제장비 시스템은 군 사격 훈련 시스템을 유무선으로 원격 제어하는 장치다. 명중탄을 분별해 개인 사격술 증진을 위한 개인 사격 훈련 시스템이다.
박 대표는 “육군 소화기 사격 장비의 표준에 맞춘 장비로 통제소에서 사격 되는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웅테크는 탑차에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 화물칸 도어 잠금 경보기와 윙 개폐 조정기도 개발해 납품 중이다. 지난해에는 전남대기술지주회사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돼 이동식 전력 변환기를 이용한 ESS(Energy Storage System)를 개발 중이다.
ESS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으로 상용전원이 사고 또는 기타사유로 정전 되었을 때 평상시 저장해 놓은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상용에너지로 변환해 전기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개발 중인 ESS는 소형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정전 시 가정에서 또는 상용전원이 없는 캠핑장, 소규모 공사장 등에서 30분(출력3kW기준) 정도 짧은 시간 작업에 발전기를 대체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용전원을 출력하는 장치로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하는 기능도 있어 평상시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ESS가 있으면 정전 시 전원이 회복할 때까지 냉장고나 TV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야외 숙박지에서도 자유롭게 전기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박 대표는 “현대중공업 등의 기업에서 전기전자 분야 전문가로 오랫동안 일했다”며 “내가 가진 기술로 제품을 설계해 사용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직원과 그 가족들이 같이 행복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1차 프로토타입이 완성되면 상용화를 위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종 제품을 만들어 캠핑 동호회 등 수요가 있는 시장에 먼저 완성된 제품을 시범 사용할 것”이라며 “성능적, 기능적 만족을 경험하게 하여 유저 및 판매처를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1년 3월
주요사업 : 군에서 소요되는 전력전자 제어기 개발 및 이동식 ESS 개발
성과 : 전남대기술지주회사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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