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친러시아 반군이 공격했다고 반박하면서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지전이나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친러시아 반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4회에 걸쳐 박격포와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도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간스크주)을 감시하는 공동통제조정위원회(JCCC)에 파견된 자칭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측을 인용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친러시아 반군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고 오히려 친러시아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의’(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자 정상회의)를 열어 민스크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중화기를 철수하고 러시아와의 국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지역 자치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와 환율은 한때 출렁였다. 장중 1.50%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1시를 전후해 개인들이 공포성 매도에 나서면서 급락했다.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지수는 0.53% 오른 2744.09에, 코스닥지수는 0.45% 하락한 874.22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94원60전으로 하락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설이 퍼지자 1201원10전까지 뛰었다. 종가는 50전 내린 1197원10전을 기록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고윤상/김익환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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