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주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기대와 달리 각종 논란들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함께 분노하며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 혹평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노련함과 재치가 돋보인 베테랑 선수 곽윤기의 모습이 유난히 돋보여 화제다.
그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유쾌한 퍼포먼스로 ‘깝윤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 그가 12년 후 대표팀 맏형으로서 여전한 실력과 훈훈한 관종미로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쓴 것. 반가움도 한몫했지만 소신 있는 태도와 올곧은 인성에 대중들은 더 열광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서 무궁무진한 쇼트트랙 콘텐츠를 선보이며 프로 유튜버 겸 개그캐로 활약하고 있지만, 사실 그는 남다른 패션 센스를 갖춘 능력자라는 사실. 선수들 사이에서도 특히 작은 신장으로 알려졌지만 넘치는 자신감으로 승부하는 그의 데일리 룩을 모아봤다.
과감한 핫핑크 염색으로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곽윤기. 알고 보니 겨울 웜톤으로 ‘퍼컬잘알’이었던 그는 아이보리와 옐로우 조합의 캐주얼 룩을 소화하며 훈훈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여기에 페이즐리 스카프와 실버 테 안경을 매치해 빈티지한 매력을 더했다.
곽윤기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변함없는 외모는 물론 시종일관 트렌디한 그는 사랑스러운 아이비 룩을 선보였다. 브라운 컬러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는가 하면 타이, 행커치프, 팬츠에 패턴을 달리하거나 톤 다운된 단화를 착용하는 등 패션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
이번 계주 은메달 수여식에서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추며 장꾸력을 어필한 그. 하지만 가끔은 마초 같은 매력도 풍길 줄 안다. 레더 재킷과 와이드 팬츠로 시크한 무드를 연출하는 동시에 라운드 선글라스로 남성미를 극대화한 것. 여기에 스포티한 농구화를 매치하는 센스까지.
세상 짠돌이로 유명하지만 패션에는 과감히 플렉스하는 남자. 스타일링에 있어선 다채로운 시도를 즐기는 그는 블루 계열의 톤 온 톤 코디로 스타일리시함을 뽐내 보였다. 스카프부터 삭스까지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으며 과연 완벽주의자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가 대표팀 맏내인 이유는 본인의 귀여움을 알고 적극 활용한다는 것에 있다. 산뜻한 그린 케이블 니트에 이어 트임 디자인에 맞게 레이어드 셔츠를 언발라스하게 연출했으며,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데님에는 포인트 액세서리로 키링을 가미해 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2022 동계올림픽.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는 비단 빙상 위에서만이 아니다. 그가 입은 모던 룩에서 볼 수 있듯 하이 웨이스트 팬츠는 이상적인 비율을 완성할 수 있으며 안경, 시계, 지갑 등 다양한 아이템을 같이 매치하면 시선을 분산시키기 좋다. (사진출처: 곽윤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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