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조 전 코치와 조 전 코치의 가족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일 검찰에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 심석희 선수와 A 코치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전후한 시기에 나눈 사적 문자메시지를 외부에 유출해 심 선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 측이 재판 과정에서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 심 선수의 '동료 비하 및 고의 충돌 의혹'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 씨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에는 동료들을 향한 욕설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고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 남양주시 소재 조 전 코치 누나 부부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USB등을 확보하는 등 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1년 12월21일 심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로 심 선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정확한 의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징계 사유에서 제외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