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오는 3월 말 종료 예정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 추가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직원 둔 자영업자 수는 2020년 1월 145만 명에서 작년 12월 135만 명으로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 금액은 같은 기간 722조원에서 886조원으로 늘었다. 또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대출 증가율이 급증하고 있으며 만기 연장 조치가 종료된다면 대부분 업종에서 DSR(원리금 상환 비율) 상승해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계기업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월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 의견조사’에서는 중기·소상공인 87%는 추가 연장을 희망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중기중앙회는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채권 팩토링 확대, 저금리 대환대출, 취약차주 대상 이자 채무 면제, 정책금융 추가 공급 등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적극적인 금융 정책을 마련해 줄 것도 건의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지원은 유동성 위기 조기 차단 및 연쇄도산 위험 예방에 기여해 실제 중소기업도 78.3%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한다”며 “코로나19와 같은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외부적 요인에 건실한 기업이 쓰러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