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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진단키트 충분…가장 강력한 무기는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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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 9만명 돌파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1월 말부터 매주 확진자 수가 2배씩 증가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확진자 9만명을 넘었다"며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그러나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두고 재택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대응에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오미크론에 대비하여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체계의 전면적 개편을 마무리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며 "큰 틀의 개편이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지다 보니 현장에서 일부 혼선과, 국민 여러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이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김 총리는 "많은 동네 병·의원이 코로나 검사와 치료에 동참해 주셨다"며 "정부가 목표로 했던 4천 곳을 이미 넘겼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에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를 두고 많은 의견들이 있다"며 "2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상황을 함께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총리는 "진단검사 체계 개편과 함께, 신속항원검사 방식을 도입한 지 보름이 지났다"며 "초기에, 시중에서 검사키트의 수급 불안문제가 있어 공급량을 최대한 늘리고, 온라인 유통을 금지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는 접근성이 높은 약국과 편의점으로 판매처를 한정하고, 1인당 5개까지, 개당 6천원으로 판매 수량과 가격을 정해 유통하도록 개선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언제라도 선별검사소를 방문하시거나, 약국 또는 편의점에서 키트를 직접 구매해서 검사를 하실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와 함께,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이 자가진단 키트에 대해서 너무 불안해하시거나, 또, 다른 자가진단 할 수 있는 길이 막힌 것 아니냐 하는 두려움을 가지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2월, 3월 검사키트 공급 물량은 충분하다"며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검사키트를 대량으로 사두시거나 할 필요가 없다, 하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노인복지시설에 주 2회 분량의 검사키트를 무료로 공급하고 3월부터는 그 대상을 더욱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김 총리는 "아이를 둔 일부 부모님들께서 정부가 나누어준 키트로 ‘음성’을 확인을 해야만 등원, 등교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주 검사해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예방접종"이라며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정부도 방역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마지막 고비를 무사히 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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