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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제조·브랜드 스타트업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 공정 AI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300개의 신발 공장이 참여 중이며, 국내 대형 브랜드 두 곳이 3개월 동안 시스템을 검증한다. 제품은 오는 7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플랫폼은 실타래처럼 얽힌 신발 공정을 확률적 기법을 적용한 AI 기술로 풀어내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선 신발의 끈과 밑창 등 부속별로 제조 공장이 따로 존재하고, 공정에 따라 별도의 중간 연결 회사가 있어 완제품을 받기까지 짧게는 10개월이 걸린다. 이 플랫폼을 통해 품목과 생산량 등을 입력하면 AI가 공정별로 가장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연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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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 관한 정보를 독점했던 중간 연결 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돼 신발 제조 공장은 다양한 신발 기획자의 수요에 맞춰 특화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틴컴퍼니는 기존 중간 연결 회사가 플랫폼 내에서 품질 관리(QC)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는 “스포츠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최근 떠오르는 패션 신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 신발 브랜드 매출도 최근 1년 사이 40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지난해 3월 네이버와 시리즈벤처스 등으로부터 5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와 아주IB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으며, 이달 안에 5억~1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