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기간 첫날인 15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박 전 대통령과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함께 서 있는 사진을 보고 "표정들이 밝으십니다"라고 말했다.
박근헤 전 대통령이 아버지와 함꼐 했던 당시 모습과, 국정농단 사태로 수감됐다가 사면된 지금의 모습을 비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선거 유세 점퍼를 벗고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이 마련된 추모관에서 헌화를 했다.
추모관 내 사진을 둘러보던 안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보고 "표정들이 밝으십니다"라고 읊조렸다.
추모관에서 나온 안 후보는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과학기술입국으로 제2의 과학기술 강국을 만들겠다"고 썼다.
기자들과 만난 안 후보는 공식 유세 일정 첫 장소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유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산업화 시대 떄 한강의 기적을 만드셨다면 저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정지도 요청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지금도 이 시간에 차가운 옥중에 계시다"며 "지금이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 형 집행정지라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면에 대해서는 이번에 뽑힐 대통령이 국민의 의견을 모으고 대통령이 결심해서 결정할 문제로 넘기는 게 맞다"고 밝혔다.
구미=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