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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상상더하기'에 영탁 '찐이야'까지…밝아진 선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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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잡을 각 정당의 각양각색 로고송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명 후보의 대선 테마곡 '나를 위해, 제대로'를 이날 공개한다.

'나를 위해, 제대로'는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 김종국의 '한 남자', 윤하의 '비밀번호 486', 케이윌의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김법수의 '슬픔활용법' 등의 히트곡을 만든 황찬희 작곡가가 작업한 곡으로, 가수 리아가 가창했다.

'희망찬 내일을 위해 이재명의 이름을 함께 부르자'는 가사를 비롯해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반복되도록 배치, 대한민국 대전환과 위기 극복을 제대로 이끈다는 비전을 담아냈다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모모랜드 '뿜뿜', 이찬원의 '진또배기', 이정섭의 '질풍가도', 라붐의 '상상더하기' 등을 유세송으로 채택했다. 친숙한 트로트부터 최근 역주행에 성공하며 인기를 끈 곡까지 포함해 전 연령을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사용할 로고송으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임영웅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윤수일 '아파트', 영탁의 '찐이야', 쿨의 '아로하', 이자연 '찰랑찰랑', 마마무 'HIP'을 공개했다.

차분하고 잔잔한 곡을 비롯해 활기차고 흥겨운 분위기의 트로트, 2030세대를 겨냥한 아이돌 그룹의 곡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기에 최종 8곡의 공모전 입상작 중 최우수상을 받은 '될꺼니까(남봉근)'와 우수상 '에브리바디 파이팅(이정용)', 장려상 '코리아(노희섭)'가 공식 로고송으로 채택됐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의 홍보본부는 "지치고 힘든 국민의 삶에 윤석열 후보의 로고송이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로고송 선곡 이유를 밝혔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실정인 부동산 문제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설명도 더했다.

정의당은 오랜 기간 로고송으로 쓰던 '질풍가도'와 함께 이무진의 '신호등',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Mr. chu)'를 유세송으로 내세웠다.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 위주의 곡을 선정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제이세라의 '다 잘될거야'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곡이 인기였다면, 이번 대선에서는 더 힘을 북돋을 수 있는 활기차고 빠른 박자의 곡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겠다는 의지가 강조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3월 8일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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