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사진)가 14일 “지난 선거(대선)보다 높은 득표율에 자신 있다”며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은 양당 정치체제 그 자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신구 기득권에 불과한 양당의 공수교대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치교체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또 “2024년 총선에는 최소 4당 체제의 명실상부한 다원 정당 체제로 가야 한다”며 “양당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을 키우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선 “지금까지 단일화는 수명이 다한 양당 체제를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왔다”며 “(안 후보가) 단일화 쪽으로 선회하신 것 같은데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심 후보는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확산하는 반중(反中) 정서에 대해 “(쇼트트랙 판정은) 명백한 오판”이라면서도 “반일 감정을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되듯, 혐중 또는 반중 정서를 불러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선 “아무리 동맹이 중요해도 국익에 앞설 수는 없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줄서기 외교나 눈치보기 외교에서는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심 후보는 3% 안팎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 “사실상 지금부터 선거는 시작”이라며 “지난 선거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에 출마해 6.17% 지지율을 거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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