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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한신공영 회사채 발행...5% 고금리로 투자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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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15일 08: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건설사 한신공영이 연 5%의 고금리를 내세워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 이후 업계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다 신용등급이 BBB급에 불과하다는 핸디캡을 극복했다.

다른 BBB급 건설사 한라도 하루 간격으로 뒤따라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나서는 등 건설사들이 잇따라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회사채 2년 만기물로 700억원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50억원의 청약을 받았다. 한신공영은 토목건축 시공능력순위 20위(2021년 기준)의 중견 건설사로 도로와 철도 등 다양한 공공공사에서 풍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은 우량등급(AA급)에 크게 못미치는 'BBB0'에 불과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신공영은 연 5.13%에 달하는 개별민평금리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 희망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만기가 비교적 짧은데다 절대금리가 높아 개인 투자자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 리테일부서 등 다양한 기관을 투자자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 이후 건설업에 대한 부실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점차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한신공영의 실적이 최근 3~4년 사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긍정적' 신용전망을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토목부문 매출이 정체됐으나 국내건축부문 매출 비중을 78%(2021년 9월 누계 연결기준)로 확대하면서 실적을 쌓고 있다. 국내 건축부문에서 공공발주를 제외한 수익성 높은 민간건축 및 자체분양 매출 비중도 56%에 이르고 있다.

'비발디'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하는 종합시공능력평가 29위 한라도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라는 2년 만기물 600억원, 3년물 10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3년물 기준으로 연 5%가량의 희망금리를 제시하면서 투자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한라의 회사채 신용등급도 BBB+에 불과하다.

한라는 시흥 배곧신도시 조성 사업이 끝나고, 토목·일반건축 경기가 불황임에도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2019년말 부채비율이 500%를 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자산을 매각해 지난해 9월 부채비율을 250%대로 끌어내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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