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의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CJ프레시웨이의 실적이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며 앞다퉈 목표주가를 끌어올렸다.
14일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 오른 3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6.96%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1일 CJ프레시웨이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0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외식경기 침체와 단체급식 중단으로 인해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자재유통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식자재유통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해도 전년 대비 역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식자재유통 부문이 전년 대비 성장으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선 인건비 등 일회성비용을 감안하면 시장 전망치 평균(192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분석한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은 실적 호조세가 앞으로 더 이어질 것 같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종식에 가까워질 수록 외식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CJ프레시웨이의 실적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상쇄하고자 그동안 비용절감에 나선 것도 긍정적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인상이 문제로 제기되지만 전문가들은 판가 인상을 통해 충분히 이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고 본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연이어 끌어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각각 끌어올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업에 대한 규제 완화 흐름을 감안하면 올해 CJ프레시웨이의 영업실적 성장흐름을 예상하는 데엔 무리가 없다"면서 "여기에 재무구조 체질개선까지 감안된 이익증가는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추가적으로 끌어내며 1분기부터 더할 나위 없는 개선흐름이 시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