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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美 쏠림 현상 둔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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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14일 08: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직후엔 주요국 통화정책이 동반 완화됐다. 올 들어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을 예고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점진적 정상화, 일본·중국은 완화 기조 지속을 시사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만한 상황에선 통화정책보다 국가별 성장세의 차이가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최근엔 과거와 달리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금융시장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인플레이션 취약성 측면에서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선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투자 유인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가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 달러화는 당분간 엔화나 유로화 대비 완만한 강세를 띨 것이라고 봤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거나 통화정책 차별화 축소 땐 약세 전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증시는 세계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 낮은 실질금리 등에 따른 강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 압력도 있다"며 "신흥국 증시는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유럽은 미국에 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와 대미 성장률 격차 축소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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