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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출전 선수 중 가장 부자는?…"스노보드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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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2900여 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부자는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36·미국·사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2일 "화이트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그의 최근 1년간 수입은 800만 달러(약 95억원) 정도였다"며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1년 사이에는 15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화이트는 2006년과 2010년, 2018년 올림픽에서 내리 금메달을 따낸 스노보드의 '전설'이다.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 이후 한동안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나오지 않다가 2020-2021시즌부터 출전을 재개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발목 부상에 코로나19 확진까지 겹쳐 고전한 끝에 지난 11일 결선을 4위로 마쳤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7살에 버튼 스노보드와 후원 계약을 맺은 화이트는 레드불, 타깃, 오클리, 휴렛팩커드, 유니소프트 등 6개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브랜드 회사 '화이트스페이스'를 직접 설립했다.

포브스는 또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은 최근 1년 사이 후원사들로부터 화이트의 2배인 300만 달러 가량을 받았을 것으로 추산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그동안 삼성, 나이키, 버튼, 오클리, 도요타 등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포브스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발표했던 출전 선수들의 최근 1년간 수입 순위에서는 화이트와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800만 달러로 공동 1위였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최근 발표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순자산 규모 순위에서도 화이트가 6000만 달러(약 718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역시 미국 스노보드 선수 제이미 앤더슨으로 400만 달러 정도의 자산 규모로 평가됐다. 앤더슨은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을 따냈고, 이번 대회에서는 9위를 기록했다. 몬스터 에너지, 고프로, 빌라봉 등과 후원 계약을 맺은 앤더슨은 2013년 앤더슨 재단을 세워 젊은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3위는 미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미케일라 시프린으로 300만 달러, 공동 4위는 미국 스노보더 린지 재커벨리스와 레드 제라드의 100만 달러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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