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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이어 아들도…같은 종목서 금메달 딴 父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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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 금메달리스트 요하네스 스트롤츠(오스트리아) 이야기다.

스트롤츠는 10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스키 남자 알파인 복합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31초 43으로 우승했다. 스트롤츠는 활강에서 1분43초87로 4위였으나, 회전에서 47초 56으로 가장 빠른 결과를 내 2위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를 0.59초 차로 따돌렸다.

스트롤츠의 아버지는 후베르트 스트롤츠로, 그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인 알파인 복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알파인 스키에서 대를 이어 아버지와 아들이 금메달을 딴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스트롤츠는 "아버지가 1988년에 하신 것과 똑같은 일을 해내 너무 기쁘다"며 "이 금메달은 나의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롤츠는 불과 올해 1월 초만 하더라도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2020년 1월 이탈리아 대회 10위였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회전 경기에서 우승, 또 이어진 오스트리아 월드컵 회전 5위 등의 성적을 내며 극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오게 됐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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