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사과 요구에 대해 "그 누구와도 일체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혹시 여당과 이 부분에 있어서 오늘의 발표나 대통령 발언이나 이런 것에 있어서 사전에 교감이 있으셨느냐'는 질문에 "상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오늘 이 순간까지도 여당이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저와 교감하거나 서로 의견 나눈 바는 없다"며 "이 건 때문에 야당과 소통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게 물밑에서 서로 의견 교환해서 풀 수 있는 문제였다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요청을 하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답을 주시면 되고, 그러면 오늘로서도 그 문제는 깨끗하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점이기 때문에 저희들도 빨리 이 국면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거 전략상으로 보면 그분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선거 전략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그러면 굉장히 저는 저열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만약에 소신이라고 그러면 저는 굉장히 위험하다, 최소한 민주주의자라면 이런 발언은 하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