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이 달의 임업인’으로 전남 담양군에서 고로쇠 수액을 생산·판매하는 정준호 씨를 10일 선정해 발표했다.
산림청은 이달부터 매월 이달의 임업인을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최근 귀산촌 인구의 증가에 따라 초보 임업인에게 귀감이 되고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새로 도입했다.
선정된 정준호 씨는 저장·유통기간이 짧은 고로쇠 수액의 단점을 보완해 일 년 내내 활용할 방법을 고안했다.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강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임업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이달의 임업인’으로 선정했다.
정 씨는 30㏊의 넓은 산림에 고로쇠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 친환경으로 고로쇠 수액을 생산, 매년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고로쇠 수액 자동 수집 장치를 고안해 산지에서 생산된 신선한 수액을 신속하게 운반하도록 했고 신선도와 품질 유지를 위해 자외선(UV)살균기를 도입, 고로쇠 수액을 포장·판매하는 등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정 씨는 현재 가족들 영양 간식으로 좋은 누룽지에 고로쇠 수액을 첨가한 제품을 개발해 특허출원 중이며, 고로쇠 수액 커피 등 수액을 활용한 창의적 제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고로쇠는 어원이 ‘뼈에 이로운 물(골리수:骨利水)’에서 비롯된 것처럼 미네랄이 풍부하고 1~2월에만 맛볼 수 있는 친환경 임산물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이달의 임업인’ 선정을 통해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여러 악조건에서도 임업 활동에 남다른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임업인이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