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은 국산 12호 신약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펠루비정'이 러시아에 진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원제약은 펠루비정을 현지 제품명 '펠루비오'로 러시아 연방보건부(MOH)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펠루비는 국산 12호 신약으로, 2007년 소염진통제로 첫 선을 보인 후 다양한 적응증을 추가해왔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연매출 300억원 제품으로 성장했고, NSAIDs 계열 처방량 1위를 달성했다.
제1공장인 화성 향남공장에서 펠루비정의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에 수출하게 된다. 현지 협력사인 팜스탠다드가 유통 전반을 맡게 된다. 팜스탠다드는 연매출 2조3000억원 규모의 러시아 의약품 유통사다.
대원제약은 상반기 중 초도 물량 300만정의 선적을 시작으로, 시장 수요에 따라 물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펠루비서방정 또한 작년 12월 수출 계약을 완료해, 현지 임상을 거쳐 수출을 개시할 방침이다. 또 제품의 발매 시기에 맞춰 러시아에서 출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침투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허가를 통해 펠루비정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허가 관련 상호 조약이 맺어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에도 발매된다. 러시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시장 규모는 약 5500억원이라고 했다.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은 "현지 임상에서도 제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를 거점 삼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파머징 국가들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