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러시아에 대항하는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보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비정부기구(NGO)와 자원봉사단체에 수십만 달러규모의 비트코인이 기부됐다. 활동가들은 이를 우크라이나 군의 군사 장비, 의료용품, 드론, 러시아 용명 및 스파이 식별 용 안면인식 앱 개발 자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회사 엘립틱의 톰 로빈슨 수석 과학자는 "암호화폐는 정부들의 암묵적인 승인과 함께 크라우드펀딩 전쟁에서 사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공격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영국 등은 선제 공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군대를 보내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수년간 활동가들은 우크라이나 군에 자원과 인력을 제공해왔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축출됐을때도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서 나섰다.
CNBC는 "일반적으로 이들은 은행이나 결제앱을 통해 기부금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기존 금융 기관을 우회할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로 기부를 받으면 경제제재, 몰수 등을 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엘립틱에 따르면 자원봉사 단체와 NGO들은 57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모금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