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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장기 회사채에 투자자 몰려...실적 서프라이즈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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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10일 09: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채권시장 분위기가 어두워진 가운데 모처럼 장기 채권에 투자자들이 몰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이 이날 2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 총 6300억원의 청약이 몰렸다. 1400억원인 5년 만기물에 4500억원이 몰린 것을 비롯해 300억원을 모집한 7년물 700억원, 예정 규모 600억원의 10년물에도 1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에쓰오일이 최대치로 신고한 28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에쓰오일은 장기물인 7년물과 10년물이 모두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5년물도 개별민평금리와 같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증액이 없다면 5년물과 7년물은 모두 연 3%대 미만의 발행금리가 예상되며 10년물도 연 3%대 초반이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당초 5·7년물은 개별민평금리에 최대 0.3%포인트를 가산한 연 3%대 초반의 금리를, 10년물은 최대 0.2%포인트를 가산한 연 3%대 중반의 희망금리를 제시했다.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은 AA 등급이다.

투자기관들은 최근 장기채권 매입에 소극적이었으나 에쓰오일의 10년 만기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인데다, 신용등급 상승(채권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 청약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유가 급등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도 투자자 모집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낸 에쓰오일은 지난해엔 유가상승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인 2조30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했다. 올초 회사채 신용등급이 AA+에서 AA0로 떨어졌으나, 이 같은 실적이 지속되면 등급 상향이 예상된다.

에쓰오일도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주요 대형사들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나서는 등 회사채 발행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녹색채권인 10년물은 복합석유화학시설 탈황설비 건설자금 차환에 투입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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