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추진 중인 ‘상도 스타리움’(조감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최근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단지 규모가 2000가구를 웃도는 데다 입지여건이 좋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7일 동작구로부터 ‘상도 스타리움’에 대한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지역주택조합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자 및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자가 조합을 결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이 토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이 시공 예정인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11개 동, 2002가구로 지어진다. 전용 면적은 44~84㎡다. 조합원 물량은 1742가구이고 나머지(260가구)는 공공임대 물량이다. 일반분양분은 없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가깝다. 인근에 상도초, 장승중 등이 있다.
조합은 오는 10월 착공해 2026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조합은 당초 2014년 1차 조합원을 모집한 데 이어 2015년 2차, 2019년 3차 조합원 신청을 받았다. 1차 조합원 모집부터 준공까지 12년가량 걸리는 셈이다. 토지 매입 비율은 97%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토지 매입 자체가 쉽지 않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비해 성공 확률이 낮다. 하지만 동작구는 지역주택조합 성공 사례가 많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곳은 총 20곳이고, 이 중 17곳이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는 등 진행이 순조롭다.
상도동 내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동작구 내 지역주택조합은 토지를 확보해 사업승인을 신청한 구역이 많다”며 “구청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노후 주거단지가 아파트촌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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