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대한체육회가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대선 정국에서 국민들의 화풀이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시나스포츠는 8일 '한국은 CAS 소송으로 맞서려고 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대한체육회와 한국 선수단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황대헌·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을 CAS에 제소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하며 "한국 체육계의 혼란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나아가 CAS 제소 결과에 대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나스포츠는 "한국 측은 불공정 판정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며 "비난 여론, 경기 영상을 제시하는 것 외에 합리적 의심의 이유나 증거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 매체는 한국 측의 CAS 제소를 두고 오는 3월 대선 정국을 앞둔 한국의 '민심 달래기' 카드라는 정치적인 해석까지 내놓았다. 시나스포츠는 "한국이 대선을 겨냥해 국내 유권자의 화풀이를 위한 '제스처'로 CAS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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