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0년 동안 밥 한 번 안 먹고 차도 안 마신 사람의 돈은 왜 윤석열 주변으로만 흐르나"라고 물었다.
조 대변인은 "윤 후보가 속속 드러나는 김만배와의 특수관계 정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윤 후보가 김 씨의 뒷배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으면서 무조건 아니라고만 하니 의구심만 더 커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어제도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10년 간 밥이나 차 한 잔도 안했다'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윤 후보와 김 씨는 단순히 밥과 차를 함께 하는 것보다 더 깊게 밀착된 사이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로 김 씨의 돈을 받은 자들은 모두 윤 후보와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친윤 곽상도 전 의원은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은 혐의가 소명되어 구속됐다"면서 "또 다른 측근이자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의 연결고리인 박영수 전 특검도 딸을 통해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어제 보도됐다"고 거론했다.
이어 "윤 후보 부친의 집을 김 씨의 누나가 사들인 경위도 아직 명확히 해명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화천대유의 모든 돈이 윤 후보 주변으로만 통하는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말한 ‘윤석열 죽일 카드’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닌지, 그 때문에 김 씨가 윤 후보와 ‘욕하며 싸우는 관계’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어이없는 얘기다. (김만배-정영학)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걸 갖고"라며 "저는 그 사람(김만배) 10년 넘도록 밥 먹거나 차 한 잔 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김 씨 친누나(천화동인 이사)가 윤 후보 부친 집을 샀다’며 거래를 의심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20억에 내놓은 집을 1억 깎아서 19억에 판 게 무슨 비리냐. 그게 대장동하고 관계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