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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앞바다서 청어 10만마리 집단폐사…불법폐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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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앞바다에서 청어 10만 마리가 무더기로 폐사한 채 발견돼 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은 해양보호단체인 시셰퍼드에 의해 대서양 프랑스 남서쪽 비스케이 만에서 약 10만 마리의 청어가 집단폐사한 채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죽은 물고기들은 물 위에 군집한 상태로 둥둥 떠 있었고, 이번에 발견된 청어 무리는 지난 3일 네덜란드 소유 대형 어선인 'FV 마르기리스'로부터 쏟아져 나온 것으로 프랑스 당국은 추측하고 있다.

해당 어선은 세계 2위 규모의 초대형 저인망 트롤선으로, 배에 매달린 고기잡이 그물을 바닷속으로 내려 앉혀 수산물을 쓸어 담듯이 포획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해당 어선 측은 "예상보다 큰 물고기가 잡히는 바람에 그물에 구멍이 뚫리면서, 본의 아니게 청어들이 바다로 방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죽은 청어 떼를 처음 발견한 해양보호 단체 시셰퍼드 측은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어선이 선호하지 않는 어종을 고의로 쏟아낸 불법폐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저인망 어선 운영에 엄격한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인망 어선을 사용하면 많은 양의 어류를 쉽게 포획할 수 있지만 해저 바닥까지 긁어 무수한 해양생물을 남획한다는 점에서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이다.

한편, 아니크 자라르댕 프랑스 해양부 장관은 "현장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자세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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