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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효과 없었다"…네파, 8년 만에 결국 '계약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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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8년간 함께했던 모델 전지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지리산' 간접 광고(PPL) 혹평의 영향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네파 측은 "PPL 논란과 모델 교체는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최근 전지현과의 모델 계약을 종료했다. 네파는 앞으로 모델 아이린, 이현이, 차수민 등을 내세워 화보 등 다양한 광고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지현은 2013년부터 네파의 장수 모델로 활동해왔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해 tvN 드라마 '지리산'에 네파도 대대적 PPL을 했지만 드라마가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이것이 모델 교체 이유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지리산'은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못할 비밀을 지닌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톱스타 전지현과 주지훈이 출연하는 데다 스타 작가 김은희 작가가 집필해 화제를 모았다.

네파는 전지현이 극 중 자사 브랜드 옷을 입고 나오는 장면을 통해 홍보 효과를 노렸으나 과도한 PPL과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레인저가 매일 다른 등산복을 입고 나오는 것이 공감을 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었다.

네파는 이 시기 제품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지난해 11~12월 아웃도어 성수기 대목에 매출 증대를 노리며 자사 온라인몰에 '지리산 전용 코너'를 만들기도 했다. 전용 코너에는 '지리산 속 네파를 만날 시간'이라는 배너와 함께 드라마에 노출됐던 제품들이 소개됐었다.

다만 네파 측은 PPL 논란과 모델 재계약 여부는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네파 관계자는 "'지리산' PPL과 모델 교체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전부터 전지현 측과 충분한 논의를 해왔던 사안"이라며 "전반적 브랜드 라인업 재정비와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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