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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추경안'에…아수라장 된 채권시장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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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출금리의 근거가 되는 3년 만기 국고채(국채) 금리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조원어치 국채매입에 나선 한국은행도 금리 오름세를 꺾지는 못했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을 저울질한다는 소식에 금리가 폭등한 결과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포인트 오른 연 2.23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5월 21일(연 2.251%) 이후 가장 높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9%포인트 상승한 연 2.638%로 2018년 6월 18일(연 2.65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0.048%포인트, 0.05%포인트 오른 연 2.466%, 연 2.045%에 마감했다.

국채금리 오름세는 추경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소식이 반영된 결과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추경 증액을 시사했다. 그는 증액 가능성을 놓고 "국회에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데 모른 체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또 "국회에서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는데 모른 체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며 여야의 추경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정부는 지난달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보다 24조9500억원 증액한 48조95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 같은 추경안이 관철될지는 미지수지만 추경 증액은 현실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14조 추경안을 위해 11조원 규모의 적자국채(정부가 수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 발행을 계획한 만큼 추경 증액에 따라 적자국채 규모가 30조~50조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채 '물량 폭탄'으로 국채값은 떨어지는 동시에 국채 금리는 오른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급등한 시장금리가 추경과 맞물려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상당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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