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풍부한 의료 인프라에 비해 바이오헬스 관련 산업 기반은 취약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바이오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낮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7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부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의 바이오헬스산업 지식 생태계를 진단하기 위해 지식 창출 인력, 인프라, 연구개발(R&D) 예산 투자, 지식자원 성과 등의 지표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 인력은 서울 인천 대전 강원 등 상위권 지역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부산은 특히 의료기관이 전국 평균보다 우수하며 매년 3000명 넘는 인력(의료, R&D 부문)이 배출되고 있지만 지역 내 활동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이 수행 중인 바이오헬스 분야 국가 R&D 과제 비중은 전국의 3.4%에 불과하며, 바이오·의료에 관한 논문 게재 수는 7%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산업, 학계, 병원이 맞물리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의 강점인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R&D센터 건립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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