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서울 관악구 거주, 남성.’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유통기한 임박 식품 할인 서비스인 ‘라스트오더’의 주요 소비자층이다. 젊은 1~2인 가구 남성이 알뜰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라스트오더 출시 2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서울 관악구, 세대별로는 20·30대, 성별로는 남성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서울(38.6%)과 경기·인천(26.4%) 등 수도권에 전체 수요의 65%가 집중됐다. 바쁜 일상과 높은 물가에 따른 간편식 수요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에서도 대학생 등 젊은 1~2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가 15.9%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영등포구(10.4%), 마포구(9.2%), 송파구(6.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약 70%를 차지했다. 전체 식품군의 남성 비중 약 55%보다 높은 수치다. 2030세대의 식품군 매출은 남녀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라스트오더 서비스에선 ‘남성 알뜰족’이 월등히 많았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간편식을 선호한다는 점, 합리적경제적 소비를 추구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상품군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끼니 대용식이었다. 전체 매출의 45.5%를 차지했다. 이어 샌드위치·햄버거 등 조리빵이 12.7%, 우유·음료가 10%였다. 시간대별로는 바쁜 일과시간보다는 저녁시간대(39.2%)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간단한 저녁식사를 찾는 수요가 맞물리며 오후 6~8시대가 ‘피크타임’을 형성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2년간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통해 판매한 상품 개수는 160만 개에 달한다. 폐기 절감액은 매출 기준 약 45억원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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