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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폰타나, 안현수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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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 아리안나 폰타나(32)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폰타나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자신의 아홉 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폰타나는 이전 네 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땄다. 이날 획득한 은메달로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아폴로 안톤 오노(40·미국·이상 8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안현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동메달 2개, 오노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땄다.

폰타나는 이번 대회 여자 500m와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히는 만큼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폰타나는 “아홉 번째 메달을 따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지난 3년간 열심히 훈련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현수와 오노의 기록을 넘었다고 해서) 내가 그들보다 낫다는 것은 아니다”며 “그들은 현역 시절 훌륭한 선수였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시대가 다를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폰타나는 15세10개월이던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했다. 토리노 대회 여자 3000m 계주 동메달을 포함해 이후 열린 모든 동계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폰타나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1개만 더 추가하면 이탈리아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자인 스테파니아 벨몬도(크로스컨트리·10개)와 타이 기록을 쓰게 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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