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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여전사'냐 '경제 전문가'냐…윤희숙 자리 누가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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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서초구 보궐선거에 후보들이 하나둘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3선의 관록 있는 경제 전문가인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도전장을 냈고 '자유 여전사'로 이름을 알린 전희경 전 국민의힘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서초 지역에서 민심을 탄탄하게 다진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도 전날 후보로 등록하며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서초에 힘 있는 중진 경제통이 필요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그는"새 정부 츨범 즉시 180석 거여 민주당의 발목잡기와 몽니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때 전문성으로 제압하고 경륜으로 설득할 3선 경제통, 부동산통, 세금통 이혜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한 자신의 이력을 내세운 것이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실책의 최대 해자 서초의 고통을 해결할 첫 1년, 경제통 아니면 골든타이밍을 놓친다. 초선으로는 골든타임 놓친다"며 다른 후보들을 견제했다.

전 전 의원도 질세라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서초구갑 당협위원장인 전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의정 활동에서 민주당의 잘못된 정책에 논리와 투지로 싸웠다"며 "윤석열 후보를 도와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지낸 후 20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전 전 의원은 '자유 여전사'로 불린다. 정치 성향으로는 이 전 의원에 비해 강성 보수로 분류된다.

서초구청장으로 지역 텃밭을 다져온 조 전 구청장도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조 전 구청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 잘하는 조은희는 여러분들께서 키워주셨다. 저 조은희가 서초의 품격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도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세 후보는 모두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세금 정책을 저격하며 서초구민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종합부동산세 6342억원 환급,분양가상한제 유예, 1+1 주택담보대출금지 해제, 1126억 재건축부담금해소, 이혜훈의 성과는 부동산과 세금에 특화돼 있다"고 했고 전 전 의원은 "종부세, 재산세, 양도세 세금폭탄, 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분담금, 임대차 3법, 재건축 규제, 외화내빈의 교육환경.정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용기와 투지가 부족해서 막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조 전 구청장은 "여러분이 저 조은희를 믿어주시고, 키워주셨다"며 "뚝심을 갖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에 맞설 수 있었고, 세금폭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위해 ‘1가구 1주택 재산세 인하’ 투쟁에 깃발을 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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