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과 대출 등 각종 규제가 덜한 경기 이천과 양평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달까지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달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아파트 1만6433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용인 처인구 모현읍이 4331가구로 가장 많다. 이천(3788가구), 파주 문산읍(1716가구), 광주 곤지암읍(1579가구) 등이 뒤를 잇는다.
비규제지역은 청약 문턱이 낮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지 6개월이 넘고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원 및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 재당첨 제한이 없어 기존 주택 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전매제한, 대출 등에 대한 규제도 비교적 덜하다. 6개월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2020년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 대부분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준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로 강화하면서 전매제한 기간이 짧은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담보인정비율(LTV)이 최대 70%로 높아 대출 부담이 적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청약, 대출 등의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실수요자가 부담 없이 청약 통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부터 조정대상지역에 세제가 강화되는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다음달까지 경기도 비규제지역에서 신규 단지가 쏟아진다. 현대건설은 이달 용인시 처인구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총 3731가구(전용 59~185㎡) 규모다.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다. 동부건설은 이천시 안흥동에서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49층, 총 180가구(전용 84㎡) 규모로 지어진다.
모아주택산업은 다음달 양주시 백석읍에 ‘신양주 모아엘가 니케’(570가구)를 공급하고, 일신건영은 같은 달 양평군 공흥리에서 ‘양평 공흥3지구 휴먼빌’(418가구)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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