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긴급 재정명령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2일 방송된 지역민영방송협회 인터뷰에서 이 후보는 "너무 위기적인 상황이고 국민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하시니까 첫 번째는 긴급 재정명령 서명을 아마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에도 "제가 당선되면 추경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국민께 약속한 50조원 이상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 추경 증액 논의와 관련해 야당을 향해서는 "협조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약간 소극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와 관련해 영업시간을 9시까지 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며 "의료 방역 체계를 철저히 갖추는 대신에 활동은 자유롭게 풀어주는 게 오히려 방역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마 정부도 방향을 바꾸는 것 같은데 좀 더 빨리 바꾸라고 제가 부탁을 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화문 집무실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그게 권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이 어디서 근무하느냐고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고 상징적인 측면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동 시간 단축 공약과 관련해선 "저는 이미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주 27시간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주 4일제를 목표로 한다"면서 "하루는 반공일(半空日)을 도입해서 강제로 할 수는 없고 선도적으로 주 4일제 또는 4.5일제 하는 관련된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남은 특정 정당이, 영남은 특정 정당이 1당 지배 체제라 사실 민주적이지 못 하다"면서 "다당제가 가능하도록, 국민들의 의사가 국회 의석수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꼭 만들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대장동이란 당황 더하기 황당"이라면서 "시정, 도정 12년 하면서 제일 큰 저의 업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 정말 잘했다'고 자랑을 하는데 갑자기 '당신이 해 먹은 거 아니야'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너무 당황스러운 것"이라며 "'당신이 이거 100% 환수했어야지 왜 다 못했어, 그건 네가 해결했어야지'. 국민들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그건 일꾼의 잘못이고 부족함"이라고 전했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선 "7남매 이렇게 어렵게 힘들게 살다 보니까 거기서 생기는 안타까움도 있고 정말 슬픔, 기쁨, 행복, 고통 이 모든 것들이 막 점철된 정말 온갖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