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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의 숨은 주역, '씨티', '모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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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28일 16: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8일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다시 사들인 소식이 깜짝 전해지면서 이번 거래를 맡은 자문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거래의 인수 자문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임해 맡겼다. 법률 자문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맡았다. 2조7000억원 규모의 크로스보더 거래인 만큼 김앤장 내부에서도 인수합병(M&A), 택스, 공정거래 등 파트너급 변호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계법인은 별도로 선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인 바이오젠 측에서는 미국의 유명 부띠끄 자문사인 모엘리스가 자문을 맡았다. 법률자문은 롭스앤그레이가 맡았다.

양측은 지난해 초부터 1년여 간에 걸쳐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바이오젠이 행동주의 펀드 공격 등 내부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자, 삼성 측에 지분 매입을 요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가격을 비롯한 여러 세부 조건을 놓고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온 끝에 거래를 성사시켰다.

IB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글로벌 IB를 선임한 것을 두고 다소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른 기업에 비해 M&A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데다, 극도로 보안을 중시여기는 그룹 분위기 탓에 외부 자문을 받는 것을 꺼려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삼성그룹이 2016년 당시 약 10조 규모에 이르는 미국의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했을 당시에도 해외의 규모가 작은 부띠끄 자문사인 에버코어를 선임한 바 있다. 씨티증권이 이번 거래 주관을 맡은 데에는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씨티증권이 해외 대표 주관사를 맡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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