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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확진자·일반환자 오전·오후로 나눠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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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 확진자·일반환자 오전·오후로 나눠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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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에 달하는 오미크론이 ‘대세’가 된 영향이다. 지난주만 해도 1주일가량 걸렸던 ‘더블링’(신규 확진자 수 두 배 확대) 주기는 이번주 들어 3일로 좁혀졌다.

방역당국은 더블링 주기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방역시스템을 ‘오미크론 체제’로 전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당장 28일 재택치료 환자 등을 관리할 동네병원 운영 시스템을 내놓기로 했다.
3일 만에 신규 확진자 두 배 증가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518명으로 집계됐다. 25일(1만30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만 명대를 기록했다. 23일 7512명에서 3일 만에 두 배가 됐다. 지난주(16일 3856명→22일 7628명)에 비해 더블링에 걸리는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의료계에선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더블링 주기가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16~22일) 50.3%였던 오미크론 점유율이 2~3주 내에 90% 이상이 될 게 확실시돼서다.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이 더 많이 퍼지면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5~8주 사이에 확진 증가 폭이 매우 커질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정점을 하루 확진자 수 10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대폭발’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설 연휴에 고향을 찾는 사람이 작년보다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이동과 만남이 오미크론 불길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동네병원 치료시스템 구축에 ‘올인’
방역당국은 동네병원의 코로나19 치료체계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환자 수는 많아도 중환자는 별로 없는’ 오미크론 특성을 감안할 때 재택치료와 동네병원, ‘팍스로비드’(화이자의 먹는 치료제)가 코로나19 관리의 키워드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이 지난 몇 주 동안 3차 접종률 확대, 중환자 병상 확충, 팍스로비드 도입 및 배포 시스템 구축, 확진자 및 밀접접촉자 격리기간 재조정 작업 등을 끝마친 만큼 동네병원 치료시스템 구축은 ‘오미크론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28일 공개한다. 동네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일반환자의 동선을 어떻게 구분할지, 진단검사 등 비용은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 야간 환자는 어떻게 대응할지 등에 대한 지침이 담긴다. 코로나19 의심환자는 동네병원에 미리 예약한 뒤 KF94 마스크를 쓴 채 방문해야 하고, 병원은 일반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시간대에 진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간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실시하고, 여기에서도 양성이 나오면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는 등 단계별 매뉴얼도 공개한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대한의사협회와 세부적인 가이드라인 등에 대해선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 진단-검사-치료체계’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상을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으로 제한하는 조치 등이 포함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월 29일~2월 2일은 새로운 검사체계로 전환하는 기간인 만큼 현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계획”이라며 “2월 3일부터는 새 지침을 적용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전국 학교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속 PCR 및 신속 항원검사 시스템을 각 학교에 도입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오상헌/이선아/최만수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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