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600선까지 급락했지만 기아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기아는 1.8% 오른 7만9100원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1.57%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이 57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기아와 LG이노텍(0.15%)만 올랐다.
전날 기아는 2022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 83조1000억원, 6조5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각 19%, 27.3% 늘리는 공격적인 목표치다.
기아가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오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원화가치 하락)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증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날 기아는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1000원) 대비 세배 인상한 3000원으로 결정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주주환원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다만 시장은 올해 2~3분기 반도체 공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5.87배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 하락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