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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을지로,가산·구로 ‘포스트 판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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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수,을지로,가산·구로 ‘포스트 판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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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26일 09: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성수동과 가산·구로 디지털단지(G밸리), 을지로가 ‘포스트 판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IT기업과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강남 테헤란로와 경기 판교에서 사무실 구하기가 어려워워지면서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피스를 이전한 고객사의 약 20%가 성수동과 시청·광화문·을지로 등 도심업무권역(CBD), G밸리를 1순위 이전 희망지로 꼽았다. 지난해 이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한 사례도 2020년보다 3배 정도 늘었다.

알스퀘어가 벤처기업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는 1만418개의 벤처기업이 있다. 벤처기업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강남구(2276개)다. 그 뒤를 금천구(1362개)와 서초구(995개), 구로구(733개), 마포구(753개), 성동구(727개) 등이 잇고 있다.

서울에서 IT기업이 밀집한 지역은 전통적으로 강남·서초와 서남부권의 가산·구로디지털단지였다. 비슷한 업종의 기업이 밀집돼 커뮤니케이션과 개발자 채용이 용이해서다. 강남·서초는 여전히 IT기업의 최선호 지역이지만, 가산·구로디지털단지의 경우 2010년대 초반 판교의 부상으로 과거의 명성을 잃었다. 한동안 주춤했던 이 지역은 강남·판교에 빈 오피스가 없는 상황에서 강남권 이동이 쉽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넷마블이 구로디지털단지에 신사옥 ‘G타워’를 짓고 입주를 마쳤다.

성수동 일대도 '포스트 판교'로 떠오르고 있다. 크래프톤과 무신사 등이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거나, 보금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을 통해 강남권과 시청·을지로·종로 일대를 오가기 쉽다. MZ세대가 선호하는 리테일 상권이 형성되면서 직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노포와 인쇄소, 경공업 공장 등으로 붐볐던 을지로도 인기 업무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게임업체 컴투스는 최근 1559억원을 들인 을지로3가 신사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IT 기업의 1지망 선호지는 여전히 강남권이지만, 최근 수급 불균형으로 오피스 확보가 쉽지 않아 성수, 가산·구로 등을 차선책으로 꼽는 고객사가 많다”라며 “IT 기업이 입주하기에 용이한 환경이 갖춰져 있고, 지하철역이 가까워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 기업이 몰린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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