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올해 E클래스급 전기차 EQE,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B 등 전기차 중심 신차 공세로 7년 연속 수입차 왕좌 자리를 공고히 한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25일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분들께 최고의 제품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전동화 전환 가속화와 국내 투자를 이어왔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벤츠는 국내에서 총 7만6152대를 팔아 6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로 하반기 들어 판매가 후진하면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약 1% 줄었으나 E클래스, S클래스 등 주력 모델 판매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서브 브랜드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하이엔드 브랜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90% 늘었다.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EQ 역시 120% 증가세를 기록했다.
벤츠는 올해 총 6대 신차를 투입해 7년 연속 1위 지키기에 나선다. 올해 출시되는 신차로는 4도어 쿠페 CLS '더 뉴 CLS'와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등 2종의 부분변경 모델과 6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C-클래스' 등 3종이 있다.
벤츠는 전기차 신차 및 신규 트림 총 3종을 투입해 전동화 라인업도 강화한다. 지난해 벤츠는 소형 전기 SUV EQA와 최고급 전기 세단 EQS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벤츠는 올해 2분기 말 '더 뉴 EQB', 4분기 말 '더 뉴 EQE'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년 출시된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도 올해 선보인다.
EQB는 패밀리 SUV GLB에서 파생된 전기차다. 3열을 추가해 7인승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EQE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된 전기 세단으로 E클래스급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국제표준시험방식(WLPT) 기준 EQB, EQE 각각 419km, 660km다.
벤츠는 이날 지속적인 차량 판매 증가에 대응해 국내 서비스 센터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판매량을 고려해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벤츠는 전국 74개 서비스 센터를 갖췄다. 이는 국내 수입차 중 최대 규모다. 벤츠는 지난해에만 6개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추가했다.
요하네스 슌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전국 전시장, 서비스 센터 등에 170개 급속 및 저속 충전기를 설치한 바 있다. 앞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