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오창공장 생산 차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지만 NCA 소재 독점인 상황에서 연간 사업 차질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기존 48만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이달 21일 충북 청주시 오창읍 소재 에코프로비엠의 2차전지 소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직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당일 4.66% 떨어졌고 이튿날에도 7.70% 급락했다.
이와 관련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창공장은 회사 전체 양산캐파(21년 기준 6만톤)의 50%에 가까운 29천톤이 돌고 있었다"라며 "따라서 화재의 원인과 피해 범위가 명확히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시장에서는 히사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시장 예상치 보다 크게 하회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화재의 영향을 받은 라인은 전체 캐파(수용능력)의 6.6% 수준이라고 장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화재는 '캠4n'(캐파 4000톤) 라인에서 일어났으며 근처의 '캠4'(캐파1만200톤)도 일단 생산 가동 중단된 상태로 파악된다. 따라서 현재로는 1만6000톤이 생산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라며 "만약 화재에 영향을 입지 않은 캠4라인이 빠른 시일내에 가동된다면 실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캠4n의 4000톤 수준으로 작년 캐파 대비 6.6% 수준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올해 예정된 포항 '캠6' 추가 3만톤까지 포함하면 캠4N 비중은 4.4%로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국내 독점 공급사인 만큼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란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해당 라인의 제품은 고객사인 SDI의 전동 공구용 NCA 소재이고 에코프로비엠 이외의 대체 공급선을 찾기 어려움.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으로서는 지속 증설되고 있는 포항의 캠6 라인에서 고객의 전동공구용 NCA 물량의 일정 부분은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필요에 따라서는 내년 1분기 예정된 '캠5N'을 전략적으로 당기며 대응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오창 공장 화재로 인한 연간 매출 면에서 차질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며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는 가정에선 오창공장 화재로 인한 연간 실적 변화 가능성은 현재로선 적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