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안전수칙 준수 인센티브 제도인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H-안전지갑제도는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을 하면 각 달성 항목에 대한 안전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 인센티브 제도다. 현대건설은 현장 근로자에게 무재해 인센티브를 제공해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자율적인 안전 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를 만들었다.
현장 근로자는 현대건설에서 제공하는 H-안전지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사진)에 가입한 후, QR체크인 등 현장근무 확인을 통해 일별 최소 100포인트에서 최대 1600포인트를 지급받게 된다. 근로자는 앱을 통해 자신의 누적 포인트 및 신규 포인트 현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근로자가 당일 출근해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하면 무재해 근무일수에 비례하는 포인트를 받는다. 또 현장에 신규 채용된 근로자들이 법정 신규 채용자 교육 혹은 정기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담당자 500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근로자가 현장에서 작업 중 위험한 상태 혹은 타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 등 위험요인을 발견해 신고하거나, 안전 보건에 대한 제안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현장 관리자 확인 및 승인을 거쳐 최대 10만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적립된 포인트는 1 대 1 비율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포인트는 네이버 쇼핑 및 네이버 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 페이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단 작업 중 사고 발생 및 불안전한 행동을 표출하면 기존 가중치 포인트는 초기화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이같은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 1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1분기 내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안전지갑 제도 시행을 통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 의식 내재화 및 안전 관리 솔선수범을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안전한 현장 근무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