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앞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주 중 오버행(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있는 종목의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 편입을 위해 외국인, 기관투자가가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다음달 6일부터 카카오뱅크에 대한 보호 예수 물량(상장 뒤 주식을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물량)을 매도할 수 있다. 상장 당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약속한 6개월 확약 보유 물량은 상장 주식 수 대비 2.79%에 달한다.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에 참여한 투자자도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
크래프톤에 대한 6개월 보호예수 물량도 다음달 10일부터 매도할 수 있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가능성은 낮지만 상장 전 프리 IPO에 참여한 벤처캐피털 지분(0.64%)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2대 주주인 프리미어슈페리어(4.8%)도 지분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블록딜 이후 90일간은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내달 14일 이후부터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S 비중도 축소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삼성SDS 지분 매각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전후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지분은 상장 주식 수 대비 3.9%에 달한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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