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피해액 가운데 1414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는 14일 검찰에 송치했고 횡령 총액이 처음보다 수사 과정에서 많이 늘어나 총 2215억원이 됐다"며 "그 중 1414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괴는 전부 추징했고 일부는 몰수보전을 했다"며 "공범 가담 여부와 횡령 금액 사용 여부도 계속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기준 몰수 추징 보전액이 현재까지 394억원이며 피해자가 반환한 게 335억원, 압수한 금괴가 851kg으로 현금가 681억원 상당, 압수한 현금이 4억원 정도다. 나머지는 주식 투자로 인한 손실로 계산되며 나머지 39억원은 추적 중이다.
이씨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관리 직원으로 일하며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려 개인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자 횡령금을 빼돌리기 시작한 이씨는 680억원어치인 1㎏짜리 금괴 851개를 매입해 아버지 등 가족 주거지에 숨겼다. 75억여원어치의 부동산을 아내와 처제 명의로도 사들였다.
이씨의 아버지는 지난 8일 자신의 집에서 금괴가 압수된 다음 날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 가족 중에서 아내와 여동생, 처제 부부 등 4명이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형사 입건돼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